유대인박물관 인근서 피격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반유대주의적 테러"트럼프도 유족에 애도…"희생자 2명, 결혼 약속한 커플"
  • ▲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피살된 미국 워싱턴 D.C.의 거리. 로이터 연합뉴스. 250521 ⓒ연합뉴스
    ▲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피살된 미국 워싱턴 D.C.의 거리. 로이터 연합뉴스. 250521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21일 밤(현지시각) 총격으로 숨졌다고 AP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이 보도했다.

    이날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주미(駐美)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두 명이 워싱턴 D.C.에 있는 캐피털 유대인박물관 인근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 참석 중 근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격당한 직원 두 명은 결혼을 앞둔 커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다음주 예루살렘에서 청혼하기 위해 지난주 반지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놈 장관은 "적극적으로 조사 중이며 추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잔인한 범인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범행 직후 "팔레스타인 해방, 해방"을 외친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말했다.

    용의자는 30세의 남성으로, 이름은 엘리아스 로드리게스라고 로이터통신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총 4명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남성과 여성 1명씩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이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유대인박물관 외부를 서성이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 다논 주(駐)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이번 총격사건을 "반(反)유대주의적 테러이자 타락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외교관들과 유대인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가 레드라인(한계선)을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당국이 이 범죄 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번 일을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된 끔찍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