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가토 장관, G7 회의 계기 회담베센트 "'환율, 시장이 정해야' 믿음 공유"재무장관간 환율 논의…관세협상은 별도 진행
  •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좌)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념촬영 중 대화하고 있다. 250521 AP/뉴시스. ⓒ뉴시스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좌)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념촬영 중 대화하고 있다. 250521 AP/뉴시스. ⓒ뉴시스
    미국과 일본의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각) 열린 양자 회담에서 현재의 달러-엔 환율이 펀더멘털(fundamentals, 미·일 경제의 기초체력)을 반영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미국 재무부가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캐나다 밴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갖고 무역과 환율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측이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두 장관이 "환율은 시장이 정해야 하며 현재 달러-엔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는 공유된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닛케이도 4월에 이어 두 번째 대면 회담을 가진 양국 장관이 "환율에 대해 다시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베센트 장관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날 회담에 대해 "우리는 글로벌 안보와 양자무역 등 미·일의 경제관계에 대한 중요 의제와 환율은 시장이 정해야 한다는 우리가 공유하는 믿음을 다뤘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對)일본 무역적자 감축을 위해 달러화에 대한 엔화가치 절상을 일본에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구체적인 엔-달러 환율의 수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미국 재무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제조업에 유리할 수 있도록 달러 약세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달러 대비 엔화 약세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해왔다.

    한편 미국과 관세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정재생상은 23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3차 장관급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인다.

    미·일은 환율에 대해서는 재무장관끼리 논의하겠다고 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