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기준 맞출 것" … 美공군, 보잉기 개조 작업 착수
-
- ▲ 카타르의 보잉 747 항공기. ⓒ연합뉴스 제공.
미국 국방부가 카타르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된 보잉 747-8 항공기를 공식 인수했다. 외교적 논란과 선물의 적절성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항공기는 대통령 전용기로 활용될 예정이다.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국방부 장관은 모든 연방 규정과 절차를 준수해 카타르로부터 항공기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는 미국 대통령을 실어 나르는데 사용되는 항공기를 위해 적절한 보안 조치와 임무 수행에 필요한 기능을 고려하도록 노력하겠다"이라고 덧붙였다.미 공군은 이 항공기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항공기는 카타르 왕실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상 제공한 것으로, 시장 가치는 약 4억 달러(약 5500억원)에 달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보잉사에 새 전용기를 주문했으나, 아직 인도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그는 노후된 기존 전용기를 계속 이용하는 데 불만을 드러내왔고, 이번 카타르산 항공기를 새 전용기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하지만 외국 정부로부터의 고가 선물 수령은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에서 항공기를 아무 대가 없이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항공기 수령이 외교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고, 안전성과 보안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전문가들은 대통령 전용기에 요구되는 보안 및 통신 기능을 갖추기 위한 개조 작업에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투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