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8월 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9년 만에 재연
  • ▲ 연극 '렛미인' 상견례 현장.ⓒ신시컴퍼니
    ▲ 연극 '렛미인' 상견례 현장.ⓒ신시컴퍼니
    9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렛미인'이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2일 가진 상견례 현장에는 해외협력연출 루크 커너핸, 국내협력연출 이지영, 번역가 황석희를 비롯한 주요 스태프들과 권슬아·백승연·안승균·천우진·조정근·지현준 등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3명의 배우들이 자리했다. 

    루크 커너핸 해외협력연출은 "5년 전 '렛미인' 공연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는데, 지금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영광이다. 반가운 얼굴도 있고, 새롭게 만나는 분들도 있는데 함께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연습 기간 동안 서로 호흡을 맞춰나갈 시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지영 국내협력연출은 "'렛미인'의 여정이 마침표가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다시 만나게 돼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이 누구에게는 심각하고 무거울 수 있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재미있다. 연습과 공연까지 일라이와 오스카처럼 사랑의 설렘과 환희를 느끼면서 '렛미인'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연극 '렛미인' 상견례 현장.ⓒ신시컴퍼니
    ▲ 연극 '렛미인' 상견례 현장.ⓒ신시컴퍼니
    반가운 인사와 격려가 오간 후, 황석희 작가가 새롭게 작업한 새 대본으로 첫 리딩이 진행됐다. 첫 연습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배우들은 각 인물들이 지닌 외로움과 희미한 구원을 섬세히 표현하며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줬다.

    '렛미인'은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과 영화 'Let the right one in'(2008)이 원작이다.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하고, 뮤지컬 '원스'로 토니상·올리비에상을 수상한 존 티파니가 연출을 맡아 2013년 초연됐다.

    작품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외톨이 소년 오스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잔혹하지만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신시컴퍼니는 2016년 1월 연극 최초로 레플리카 프로덕션(원작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으로 처음 선보였다.

    7월 3일~8월 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