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8월 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공연오디션 통해 주연 캐스팅…약 1200여 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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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렛미인' 출연진.ⓒ신시컴퍼니
연극 '렛미인'이 9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렛미인'은 7월 3일~8월 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020년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습 일주일 만에 중단된 바 있다.'렛미인'은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동명 소설과 영화 'Let the right one in'(2008)이 원작이다.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제작하고, 뮤지컬 '원스'로 토니상·올리비에상을 수상한 존 티파니가 연출을 맡아 2013년 초연됐다.작품은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외톨이 소년 오스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잔혹하지만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신시컴퍼니는 2016년 1월 연극 최초로 레플리카 프로덕션(원작의 모든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공연 형태)으로 처음 선보였다.연극에서 흔치 않게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하는 '렛미인'에는 약 12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남녀 주인공 '일라이' 역에는 570명, '오스카' 역에는 310명이 지원했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권슬아·백승연·안승균·천우진이 발탁됐다.이번 오디션에서는 각 배역들에게 요구되는 외모와 이미지, 신체 조건, 내적 분위기, 감정 연기를 고려해 배우를 캐스팅했다. 무대 위에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뱀파이어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만큼 민첩함, 유연성 등 움직임 스킬을 세심하게 살펴봤다.권슬아는 2020년 두 번째 시즌에서 350대 1 경쟁률을 뚫고 '일라이' 역을 따냈었다. 백승연은 '렛미인'을 통해 프로 연극 무대에 데뷔하는 신예다. 그는 2016년 '렛미인'을 관람하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안승균은 초연에 이어 '오스카' 역으로 합류한다. 천우진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2대 '빌리' 주역을 꿰찬 이력이 있다. 뮤지컬을 통해 수련한 다양한 춤은 이 작품의 무브먼트 오디션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존 티파니 연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시간이 멈춰버린 사람을 평생 사랑했지만, 결국 그 사랑을 잃어버린 남자 '하칸' 역에는 조정근과 지현준이 출연한다. 조정근은 코로나 19로 취소된 2020년 공연 멤버 중 한 명이었다.이지영 국내협력연출은 "뜨거운 열망과 실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함과 동시에 배우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어 행복한 고민을 했다. 무브먼트가 많은 작품 특성상 연기뿐만 아니라 뛰어난 신체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하므로 여러 차례에 걸쳐 오디션을 치러야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