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떤 나라도 이렇게 안 해 … 반드시 응징"이승만부터 김대중까지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국립현충원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히틀러보다 더 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후보는 4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해 "헌정질서 회복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느낌"이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이 헌법을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삶을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해 온 사람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말하는 것은 옳지만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며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선 "히틀러보다 더 하고 김정은도 이런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대법원장을 탄핵했다는 얘기를 들어봤나. 시진핑이 이런 일이 있었나. 스탈린도 이런 일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에서 네로(로마 폭군 황제)든 누구든 의회를 장악해서 대통령을 탄핵하고 줄탄핵을 31번 한 것도 모자라서 대법원까지 탄핵하나니. 이게 뭐 하는 건가"라며 "국민들이 이걸 용서할 수 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또 "현충원에서 다시 강조하건대 대한민국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다"라며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 나라보다 못한 나라고 끌고 가려고 하는데 왜 여기에 대해 응징하지 않는가.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위기에 있고 국민이 매우 힘들어 하는 때"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섬기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을 선열들께 다짐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현충탑 참배 이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를 통해 '통합 메시지' 강조에 나선 것이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방명록에 '대한민국 더욱 위대하게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 안철수·나경원 의원을 비롯해 당 지도부들이 함께했다. 김 후보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한동훈 전 대표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