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열차 내 군복 입은 채 음란 행위경찰, 영상·신고로 수사 착수 … 게시물, SNS 통해 확산경찰, 피의자 신원 특정 … 출석 일정 조율 중
  • ▲ 한 남성이 신분당선 지하철 안에서 바지 지퍼를 내린 채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5.04.20. ⓒ엑스 캡쳐
    ▲ 한 남성이 신분당선 지하철 안에서 바지 지퍼를 내린 채 서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5.04.20. ⓒ엑스 캡쳐
    서울지하철 열차 안에서 군복을 입은 채 신체를 노출한 남성이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현재 군 복무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지하철 신분당선 열차 안에서 군복 바지 지퍼를 열고 중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양재시민의숲역에서 하차한 뒤 다시 같은 노선 열차를 타고 강남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호선으로 환승한 정황도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목격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군복 차림의 남성이 열차 내부에서 바지 지퍼를 연 채 신체를 노출하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글 작성자는 A씨가 앞에 서서 신체를 노출했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듯한 행동도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신분당선 민원 번호로 신고를 시도했으나 문자 발송이 되지 않아 경찰에 직접 공연음란 혐의로 사건 접수를 진행했다고도 설명했다. 또한 경찰로부터 "지하철 민원으로 신고하지 말고 바로 112에 문자로 열차번호랑 같이 보내는 게 더 빠르다"는 안내를 받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해당 노선을 매일 이용하는 만큼 불안함을 호소했고 다른 여성 승객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글도 함께 올렸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경찰은 A씨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