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백사마을 포함 4개 정비사업 계획 심의 통과3178가구 대단지도 … 마포·관수동·마곡 신규 정비 본격화통합심의로 절차 간소화 도심 주거환경·삶의 질 개선 기대
  • ▲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서울 노원구 불암산 자락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오는 11월 착공돼 2029년 상반기 아파트 3천17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4일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마포로4구역 제1지구 ▲관수동 제8지구 ▲신안빌라 재건축 등 4건의 사업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 ■ 장기 표류 끝낸 백사마을, 친환경 대단지로

    백사마을은 1960년대 서울 도심 개발로 철거된 주민들이 불암산 자락에 이주하며 형성된 지역이다.

    2009년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을 포기하는 등 수차례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통합 정비계획을 마련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이번 심의에선 건축, 교통, 경관, 공원, 교육, 재해 등 모든 분야를 통합 심의했다.

    해당 구역에는 지하 4층~지상 35층, 총 26개 동, 3천178세대 규모의 자연친화형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은행사거리 학원가 등 교육환경과 가까우며 왕십리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한 경전철 동북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 마포·종로·강서 등 신규 정비구역도 속도

    서울시는 백사마을 외에도 세 곳의 신규 정비구역에 대한 계획안을 함께 의결했다.

    서대문구 북아현동 마포로4구역 제1지구는 충정로역과 아현역 사이에 위치한 재개발 구역으로 지하 5층~지상 23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종로구 관수동 제8지구는 종로3가역과 청계천 사이에 위치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구역으로 지하 9층~지상 25층 규모의 업무시설 중심 개발이 추진된다.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사업은 지상 15층, 8개 동, 총 3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자활센터 등 기부채납 공공시설도 함께 건립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정비계획은 대규모 노후 단지의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도심 내 공공성을 확보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통합심의를 통해 행정 절차를 단축하고 규제개혁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