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 한정 가격 인하 협약BBQ·굽네 등 18개 브랜드 치킨값 최대 10% 할인서울시 15% ·신한은행 5% 더하면 최대 30% 할인도
  • ▲ BBQ 황금올리브 치킨 ⓒBBQ
    ▲ BBQ 황금올리브 치킨 ⓒBBQ

    BBQ와 굽네 등 18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서울 지역에 한정해 가격을 최고 10% 낮추기로 했다. 

    여기에 서울시 지역화폐와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프로모션까지 적용하면 소비자는 최대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치킨을 주문할 수 있다. 단, 서울시 공공배달앱 '서울배달+땡겨요'를 사용한 경우에 한정된 혜택이다.

  • ▲ 오세훈 서울시장과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협약 후 사진을 찍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과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들이 협약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시는 25일, 치킨 프랜차이즈 18개사와 서울배달 가격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배달 가격제는 서울시와 프랜차이즈 본사, 신한은행이 각각 할인 비용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비자가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치킨을 주문하면 프랜차이즈 업체는는 자체 할인(5~10%)을 적용한다. 여기에 서울시 지역화폐를 쓰면 최고 15%,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프로모션 5%까지 더하면 최고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할인 적용 시점과 비율 등은 프랜차이즈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이번 조치는 외식 물가 상승과 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 자영업자 폐업 증가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감안해 추진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치킨 한 마리 시켜 먹기도 부담스러운 세상이 됐다"며 "배달 수수료라도 줄여보자는 취지로 공공배달앱을 만들었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번 협약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킨은 배달 10건 중 4건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주문되는 품목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격 인하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참여했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민간 배달앱의 광고비·수수료 부담이 크다"며 "공공앱이 그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의 공동 개발 주체로 앱 운영과 결제 시스템, 가맹 유치, 금융지원 등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가격제를 치킨을 시작으로 피자, 분식 등 다른 외식 업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6월부터 공공배달앱 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융자 자금을 조성해 저리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신한은행이 16억 원을 보증 재원으로 출연하며 일정 매출을 충족한 가맹점이 신청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