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혐의 A씨, 24일 오전 서울북부지법서 영장실질심사"사과 안 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 피해자에게" 짧은 답변진열된 흉기로 60대 여성 사망·40대 여성 부상환자복 차림으로 범행 … 소주 마신 뒤 자진 신고
  • ▲ 서울 미아동 마트에 흉기 난동을 부려 60대 손님을 숨지게 하고, 40대 종업원을 다치게 한 A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4.24 ⓒ연합뉴스
    ▲ 서울 미아동 마트에 흉기 난동을 부려 60대 손님을 숨지게 하고, 40대 종업원을 다치게 한 A씨가 24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4.24 ⓒ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결정된다.

    서울북부지법은 24일 오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법원에 출석한 A씨는 "사과할 생각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고 "누구에게 죄송하냐"는 질문에는 "피해자에게"라고 말했다. 추가 질문에는 침묵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매장에 진열된 소주를 마신 뒤 포장된 상태로 비치된 흉기의 포장을 뜯고 60대 여성에게 치명상을 입혀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40대 여성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가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사용한 흉기를 과자 매대 사이에 내려놓고 골목으로 이동해 담배를 피웠고 이후 스스로 112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인근 정형외과 병원의 환자복 차림이었으며 실제로 해당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여부와 약물 복용 이력 등을 포함해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