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EPL 33라운드서 맨유에 1-0 승리후반 32분 사라비아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 작렬황희찬 부상으로 결장, 황희찬 존재감 사라지는 사이 팀은 5연승
  • ▲ 울버햄튼이 EPL 33라운드에서 맨유를 잡으면서 55년 만에 5연승을 달성했다.ⓒ연합뉴스 제공
    ▲ 울버햄튼이 EPL 33라운드에서 맨유를 잡으면서 55년 만에 5연승을 달성했다.ⓒ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소' 황희찬은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E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2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졌다.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사라비아는 왼발로 감아 찼고, 공은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이 닿지 않은, 환상적인 코스였다. 

    이 골이 선제 결승골이 됐고, 울버햄튼은 1-0 승리를 챙겼다. 이번 승리로 울버햄튼은 승점 38점을 쌓으며 토트넘을 리그 16위로 떨어뜨렸고, 15위로 도약했다. 울버햄튼이 더 이상 강등 걱정은 없다. 

    그리고 울버햄튼은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1970년 5연승을 달린 후 무려 55년 만에 5연승이었다. 사우스햄튼(2-1 승)을 시작으로 웨스트햄(1-0 승), 입스위치 타운(2-1 승), 토트넘(4-2 승)에 이어 맨유까지 잡았다. EPL에서 최고의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는 울버햄튼이다. 

    이런 상황에 황희찬이 없다. 황희찬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부상 때문이다. 맨유전을 앞두고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튼 감독은 "토트넘 경기 전에도 황희찬은 근육에 이상을 느꼈다. 그럼에도 토트넘전에 경기장에 내보내기를 결정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황희찬은 여전히 이상을 느끼고 있고, 의료진이 그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장이 잦아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토트넘과 32라운드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돼 7분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3경기 결장하다 겨우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러다 또 출전 기회가 막혔다. 

    지난 시즌 리그 12골로 팀 내 최고 득점자로 등극한 황희찬의 절대 위기다. 올 시즌 2골이 전부다. 더욱 심각한 것은 황희찬이 없을 때 팀이 더 잘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황희찬이 전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사이 팀은 55년 만에 5연승에 성공했다. 황희찬 입지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