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명 가입한 국민변호인단 집행위원장 배의철 변호사"해산 아닌 재편 … 온라인서 '우파 빅텐트' 구심 역할 모색""지지 후보 다르다고 곧 분열은 아냐 … 민주적 토론 과정""홈페이지 접속 중단은 서버 문제 … 현재 정상 복구""20만 조직 흩어지지 않아 … 우파 진영 에너지 재결집"
-
- ▲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지난 2월 28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2.28 청년 만민공동회 집회' 개최를 진행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29일간 무제한 필리버스터를 벌였던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단장 석동현 변호사)이 우파 통합을 위한 온라인 정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국민변호인단 집행위원장 배의철 변호사는 9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변호인단은 해단이 아닌 우파 통합을 위한 플랫폼으로 전환을 논의 중"이라며 "결집했던 에너지가 흩어져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국민변호인단은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청계광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약 2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한 이들은 탄핵 심판 최후변론에서 윤 대통령이 남긴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바로 지금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발언을 인용해 '누군가 해야 한다면 지금 청년들이 하겠습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광화문 집회에 나서기도 했다.특히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3월 4일부터 4월 1일까지 헌재 정문 앞에서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열며 마지막까지 탄핵 반대 목소리를 냈다.그러나 탄핵 심판이 파면 결정으로 일단락되자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지지 인물을 두고 이견이 있다는 분석과 함께 홈페이지 접속 중단이 해단 신호라는 해석도 뒤따랐다.이에 배 변호사는 "지지 후보가 나뉘는 것은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국면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민주주의적 토론 과정이지 분열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접속 중단 논란에 대해서도 "서버상의 일시적 문제"라고 설명했다.국민변호인단은 향후 온라인 정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명 인증 기반 회원 구조를 바탕으로 우파 진영 내 여론조사·투표 기능을 도입해 내부 흐름을 가늠하고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오갈 수 있는 온라인상의 '우파 빅텐트'로 기능하겠다는 방침이다.배 변호사는 "집행부와 함께 향후 활동 방향과 조직 개편을 두고 내부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변호인단은 해산이 아닌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우파 진영을 지키는 구심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우파 단체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항상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
- ▲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배의철 변호사가 지난 3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다음은 배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이다.-국민변호인단 해산설에 대한 입장은."사실이 아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라는 명칭은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더는 유지하기 어렵다는 데 집행부가 공감했고 이에 따라 명칭 변경과 재편 방향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활동을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렇게 모아낸 에너지와 조직이 흩어져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분명히 존재한다."- 재편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온라인 정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구상 중이다. 국민변호인단은 실명 인증된 회원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이 기반 위에 여론조사나 투표 기능을 도입해 우파 내부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동시에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웹을 통해 우파 진영 전체가 모이는 온라인상의 '빅텐트' 역할을 하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우파 통합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대선 앞두고 분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조기 대선은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존재하는 특수한 국면이다. 다양한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이 나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며 이를 분열이나 해산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단일 후보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일정한 분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이는 민주적 토론 과정이자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봐야 한다."- 후원이 끊기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최근 접속 중단은 개발 서버 문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었으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복구됐다. 해당 웹사이트는 '자유지성미디어'의 개발 후원으로 운영돼 왔고 앞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후원 및 유지관리 방안을 논의 중이다."-활동 중인 다양한 우파 단체들에 대해 어떤 시각인가."국민변호인단은 탄핵 반대 운동과 29일간의 필리버스터 과정에서 다양한 우파 단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항상 열어뒀다. '상대를 공격해서는 통합이 불가능하다'는 원칙 아래 포용적 태도를 견지하려 노력했고 실제로 문을 닫지 않았다. 앞으로도 우파 진영 내 다양한 단체들과의 소통과 연대를 이어가며 통합의 마중물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끝으로 우파 진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자유 시민의 저력을 믿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당선 당시에도 야권 후보들의 표를 합치면 승리가 가능했듯 이번에도 연대를 통해 우파 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 국민변호인단은 해산이 아닌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는 것이고 자유를 지키는 정신적 구심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