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별·재회 그린 조위한의 고전소설 '최척전' 원작고선웅 연출 각색·연출로 무대화 성공…오는 9월 5~28일 M씨어터서 재연
  • ▲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공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극단 '퉁소소리' 공연.ⓒ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가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 분야 작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한국의 가치 있고 경쟁력 높은 브랜드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퉁소소리'는 문화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 초연된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1567~1649)의 고전소설 '최척전'이 원작으로,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그해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뽑히기도 했다. 

    작품은 주인공 최척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등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지지만, 끈끈한 가족애로 이를 극복하며 재회하는 여정을 담아낸다. 전쟁 속에서도 해학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민중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삶을 견뎌내고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가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 분야 작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가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 분야 작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세종문화회관
    고선웅 단장은 "뜻밖으로 큰 상을 받아 너무나 기쁘고 보람차다. 400년 전에 이 이야기를 겪었던 최척이 있다. 그것을 기록했던 조위한이 있다. 우리는 단지 이 사연을 연극으로 전하기만 했다. 신산한 삶을 견디고 세대를 이어 민초로 사셨던 선조들께 우리의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다"며 소감을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예술단 중심 제작극장으로 선언한 후 일무에 이어 퉁소소리가 작품상을 수상하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연작품을 만들어 예술 중심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연극 '퉁소소리'는 오는 9월 5~2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연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