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충전' 中 BYD, 전기차업계서 '딥시크 쇼크' 재현타격입은 테슬라 주가 5.34% 급락美 투자업계 "BYD 신기술, 게임 체인저 가능성"
  • ▲ 미국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출처=APⓒ연합뉴스
    ▲ 미국의 테슬라 전기차 충전소. 출처=APⓒ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술력이 업계에 충격을 안긴 이른바 '딥시크 모먼트'가 전기차업계에서 재현될 조짐이다.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고속 충전시스템을 앞세워 코너에 몰린 테슬라를 압박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BYD가 전기차 시장에 딥시크 모먼트를 선사할 것'이라는 기사에서 "중국 기업이 훨씬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해 판매량을 늘리려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딥시크 모먼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기업들이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차이나 디스카운트'라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17일 BYD(비야디)가 5분 충전으로 400㎞ 주행이 가능한 '슈퍼 e-플랫폼' 을 출시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평가다. BYD는 슈퍼 e-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다음 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이 소식의 여파로 뉴욕증시에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17일 4.79% 하락한 데 이어 18일에는 5.34% 폭락한 227.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BYD의 고속 충전시스템이 출시되면 테슬라와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고전 중인 테슬라의 입지에 타격이 배가될 조짐이다.

    지난달 테슬라 중국 공장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BYD의 중국 판매량(하이브리드차 포함)은 161%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이 아닌 첨단 기술로 승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테슬라에게 더욱 위협적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BYD의 새 충전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회사 앱투스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경쟁업체가 빠르게 테슬라의 공간을 잠식해 테슬라가 핵심 역량에 있어서 경쟁 우위를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