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귀국, 文 정부에 배신감 느껴 거리로""JTBC, 결론 짓고 인터뷰‥악의적 편집·방송""보수 유튜버, 말 하나로 제재‥김어준과 딴판""보수진영, 2030세대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 요즘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이 장안의 화제다. 동명의 채널을 운영하는 노매드 크리틱(윤석종·30)은 이역만리 '탄자니아'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다 올해 초 급거 귀국해 대통령 관저 앞 시위에 동참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설립한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려 한다는 소식에 분노해 15시간에 걸쳐 날아와 거리로 나섰다고 한다.

    17일 뉴데일리TV '새벽N'에 출연한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신의 행보, JTBC 인터뷰 조작 논란, 그리고 유튜브 수익 창출 정지 문제 등을 기탄없이 털어놨다.
  • ▲ 지난 17일 뉴데일리TV '새벽N'에 출연한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 ⓒ뉴데일리
    ▲ 지난 17일 뉴데일리TV '새벽N'에 출연한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 ⓒ뉴데일리
    ◆"JTBC, 이미 결론 정해놓고 인터뷰 진행 … 가짜뉴스 제작에 악용"

    윤석종 씨는 JTBC가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분노 바이러스'라는 다큐멘터리에 악의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윤 대통령이 20~30대 남성들에게 분노를 조장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만들어졌고, 자신은 인터뷰 과정에서 '민주당' '이재명' '김어준' 등을 비판했음에도 방송에서는 마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분위기로 편집·방영됐다는 것이다.

    "JTBC 기자가 처음엔 굉장히 친절했어요. 심지어 제가 'JTBC 싫어한다'고 말했더니, '알죠, 인정합니다'라고까지 하더라고요. 그런데 방송이 나가고 보니 완전히 다르게 편집됐더군요. 제가 했던 말 중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한 내용은 싹둑 잘려 나가고, 마치 제가 극우 성향을 가진 20대 남성인 것처럼 조명됐습니다. 가짜뉴스 그 자체입니다."

    윤씨는 당시 인터뷰 전체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하며 JTBC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촬영본을 편집·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에서 보도된 내용과 제가 실제로 했던 말이 얼마나 다른지, 직접 확인해 보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 ▲ 지난 17일 뉴데일리TV '새벽N'에 출연한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 ⓒ뉴데일리
    ▲ 지난 17일 뉴데일리TV '새벽N'에 출연한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 ⓒ뉴데일리
    ◆"보수 유튜버 탄압 심각 … 유튜브도 편향성 보여"

    윤씨는 현재 유튜브에서 수익 창출이 정지된 상태다. 그는 "좌파 유튜버들은 대통령 영부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영상까지 만들어도 멀쩡한데, 우리는 조금만 강하게 얘기해도 혐오 발언이라며 제재를 받는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어준 같은 좌파 스피커들은 끊임없이 허위 정보를 퍼뜨려도 멀쩡합니다. 그런데 보수 유튜버들은 아주 사소한 말 하나 때문에 수익 창출 정지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잣대가 너무 다릅니다. 결국 이건 정치적 탄압입니다."

    유튜브 본사인 구글코리아의 편향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윤씨는 "플랫폼이 특정 정치 성향을 탄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지난 17일 뉴데일리TV '새벽N'에 출연한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 ⓒ뉴데일리
    ▲ 지난 17일 뉴데일리TV '새벽N'에 출연한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 ⓒ뉴데일리
    ◆"2030 보수층, 배신감 느껴 거리로 나섰다"

    최근 보수 집회에서 20~30대 젊은층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윤씨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처음부터 민주당을 믿지 않았다면 배신감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문재인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 뭔가 해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집값은 폭등했고, 취업은 더 어려워졌고,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공정도 없었습니다. 우리 2030 세대는 속았다는 걸 깨달았고, 그래서 거리로 나서는 겁니다."

    또 그는 "지금 보수층은 2030 청년층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하고, 보수 진영이 청년 주도의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 정당은 청년들을 이용만 하고 버리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제는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정치권은 절대 우리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 ▲ 왼쪽부터 홍혜진 앵커, 노매드 크리틱, 문호수 PD. ⓒ뉴데일리
    ▲ 왼쪽부터 홍혜진 앵커, 노매드 크리틱, 문호수 PD. ⓒ뉴데일리
    ◆"탄자니아에서 한국으로 … '그러거나 말거나' 정신으로 계속 싸울 것"

    탄자니아에서 유튜버 활동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귀국한 이유를 묻자, 그는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저는 원래 해외에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살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탄핵 정국이 벌어지고, 현직 대통령을 불법적으로 수사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윤씨는 앞으로도 유튜브와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며 현 정국에 대한 비판과 분석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많이 힘들어요. 심적으로도 그렇고,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많잖아요? 2030세대가 정치적으로 더 깨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계속 이용당할 뿐입니다."

    윤씨는 끝으로 "좌우를 떠나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며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