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영장 발부 집행 … 텔레그램과 국제공조 최초 실현총책 김녹완 등 조직원 54명 검거
  • ▲ 서울경찰청. ⓒ뉴데일리 DB
    ▲ 서울경찰청. ⓒ뉴데일리 DB
    텔레그램에서 남녀 234명을 성착취한 범죄집단 '자경단'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운 경찰관 2명이 특별승진했다. 

    경찰청은 10일 오전 특별승진 임용식을 열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강길병 경위와 손새결 경사를 각각 경감·경위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 경감 등은 텔레그램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집행해 범죄 관련 정보를 회신 받는 등 텔레그램과의 국제공조를 최초로 실현했다. 강 경감 등은 이 과정에서 잡입과 위장 수사 등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목사'라는 별칭으로 활동한 자경단 총책 김녹완(33) 등 조직원 54명을 검거해 조직을 와해시키고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진행했다. 

    자경단은 2020년 5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하고 강간, 피해자들 간 강제추행 지시 등 반인륜적으로 가학적인 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남녀 234명으로 10대 피해자도 159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사방 사건' 피해자(74명)의 3배가 넘는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의 사이버 성착취 조직을 검거한 것"이라며 "적극적인 국제공조를 통해 텔레그램 등 보안메신저를 활용한 범죄도 검거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켜주는 성과도 이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