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 "비트코인, 화폐 역할 못 해"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도 "비트코인 쓸모 없다"
  • ▲ 비트코인.ⓒ뉴시스
    ▲ 비트코인.ⓒ뉴시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10년 안에 0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파마 교수는 최근 팟캐스트 '캐피털리즌트'에 출연해 "가상자산은 안정적인 실질 가치를 가지지 못 하고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며 "화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팟캐스트에 함께 출연한 루이지 진게일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특성상 가격이 전적으로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는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파마 교수는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ETF)나 코스피 ETF 등 지수 추종형 펀드의 논리적 기반을 제공한 '현대 금융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자산 가격에 대한 실증적 분석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대학의 라스 피터 핸더슨 교수와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교수와 함께 지난 201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앞서 또 다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학교 교수는 지난해 7월 "비트코인은 경제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말했다. 두 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전반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도 가상화폐의 실체를 스스로 속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략적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 검토"를 위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