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넘버 '우리는 가시나' 뮤직비디오 공개…푸른어머니학교 학생들과 협업
  • ▲ '우리는 가시나' 뮤직비디오 캡처.ⓒ라이브
    ▲ '우리는 가시나' 뮤직비디오 캡처.ⓒ라이브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국내 1세대 문해학교인 푸른어머니학교와 협업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동대문구에 위치한 푸른어머니학교는 1994년 17명의 학생들로 시작해 2024년 30주년을 맞이한 문해학교다.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잃었던 여성들에게 한글·사회교육 등 다양한 배움을 제공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배우들과 할머니 학생들이 함께 부른 뮤지컬 넘버 '우리는 가시나'는 과거 여성을 낮춰 부르던 '가시나'라는 표현에 "우리는 가시나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더한 주제곡이다. 한글을 배우며 얻은 기쁨과 도전 속에서 느낀 희망을 통해 배움의 가치를 유쾌하고 뭉클하게 전한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프로젝트 작품의 취지에 맞춰 문해교육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배움에 도전하는 성인 학습자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뮤직비디오에는 실제로 푸른어머니학교에 다니고 있는 63~84세, 평균 연령 72세의 22명의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
  • ▲ 문해학교 수업 참관 현장.ⓒ라이브
    ▲ 문해학교 수업 참관 현장.ⓒ라이브
    촬영 외에도 뮤지컬의 작곡가 겸 음악감독인 김혜성이 특별활동으로 음악 수업을 지도하며 할머니 학생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출연진은 실제 읽기 수업에 참관해 할머니 학생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다. 문해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사회와 소통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배우 구옥분·김아영·박채원·허순미·강하나·이예지·강정우·김지철·하은주 등이 출연하며, 2월 11~27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우리는 가시나들' 뮤직비디오는 제작사 라이브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