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파 의원들 이제 속이 시원하신가""억울함과 원통함에 가슴 치며 울부짖었다"
  •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응원 집회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되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은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당원들은 "오늘을 기억하겠다"며 울분을 쏟아내는 등 성토의 장이 됐다.

    15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소식을 접한 당원들의 침통한 심경이 담긴 글들이 올라왔다.

    한 당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위법성을 지적하면서 "내란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에 체포된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 우파 국민에게 수치심을 느끼라고 전쟁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 오늘을 잊지 말자"고 적었다.

    또 다른 당원은 "악마의 칼을 들고 온 공수처에 대통령이 굴복하는 것을 보고 억울함과 원통함에 가슴을 치며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당원들은 "탄핵에 찬성한 의원님들 이제 속이 시원하시냐", "탄핵 동조자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탄핵 찬성표 던진 배신자들 어떤 짓을 했는지 똑똑히 봐라"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상황에서도 소극적으로 대처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에 대한 격양된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 책임당원은 "불법 체포영장이라더니 왜 관저에 가서 막지 않았냐"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다른 책임당원도 "한 번도 관저에 오지 않은 의원들을 기억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당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의 전투력을 반의반이라도 배워야 한다", "지금이라도 당장 공수처로 달려가 대통령을 지켜라", "지도부는 어디서 뭘 하고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