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변호사 "자진 출석으로 공수처와 협의중"국힘 의원 20명, 관저 앞에서 집행 강력 반대경찰 기동대 투입 … 경호처, 방어막 구축경찰, 국민의힘 인간 띠 뚫고 관저 쪽 진입매봉산 경찰 체포팀도 관저 진입 본격 시도경찰 체포팀 탑승 추정 버스 관저 진입 시도
  •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중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경찰과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중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경찰과 관계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 시도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윤 대통령 측과 '체포' 방식과 '자진 출두' 방식을 놓고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는 15일 오전 8시50분께 "윤 대통령이 아직 체포된 것은 아니다" 며 "자진 출석하는 방향으로 (공수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새벽 5시께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해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다. 공수처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며 "출입문 개방하고 영장집행에 협조하라"고 경고방송에 나섰다. 대통령경호처는 관저 입구 부근 1차 저지선에 차벽을 6중으로 세우고 직원들을 집결시키는 등 대치하고 있다.

    관저 앞에는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과 윤갑근·김홍일 변호사 등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모여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했다. 이에 경찰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물리력을 동원해 끌어냈고, 관저 앞 바리케이드도 제거 후 관저 쪽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관저 초소 쪽으로 사다리를 이동,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관저 뒷편 매봉산 등산로를 통해서도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 장애물제거조, 제압조, 체포수색조로 업무를 분담했다. 제압조는 경호처 직원 제압을 휘애 4인 1조로 구성됐다. 경찰 체포팀 탑승 추정 버스도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공수처의 이번 체포영장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15일 오전 4시 15분쯤 공수처 차량 2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고 오전 4시 39분쯤엔 경찰 기동대 버스도 50여 대 배치를 완료했다. 경력은 총 3200여 명이 투입됐다.

    이번 2차 영장 집행은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지 12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라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나 직무상 비밀에 관련한 장소에 대해선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하며 관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장 집행 측과 저지하려는 측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대통령 관저 앞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박종진 인천서을 당협위원장, 최기식 의왕과천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모였다.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에는 이종욱, 김위상, 장동혁, 박수영, 이철규, 김기현, 강명구, 조배숙, 박대출, 이상휘, 조지연, 성일종, 이만희, 정희용, 김정재, 이인선, 김석기, 정점식, 유상범 의원 등이 집결해 있다.

    관저 앞에는 경찰 추산 6500여 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도 모였다. 볼보빌딩에서 한남초등학교 정문까지 도로는 인파로 가득 찼고 시위대는 "탄핵 무효"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경찰은 15일 자정이 넘자 대규모 기동대 경력을 현장 주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연좌 농성을 벌이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는 등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관저 진입로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관저 앞에 모인 언론사 취재진까지 다른 장소로 이동시켰다. 

    영장 집행에는 서울과 경기남부, 경기북부, 인천 등 수도권 4개 지방경찰청 안보수사대와 광역수사단 인력 등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처는 영장 집행을 저지하고자 이중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방어막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