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미 외교 차관 회담 개최"한미동맹 향한 美 지지 변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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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김 차관과 캠벨 부장관이 한·미차관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앞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연기됐던 양국 간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재개키로 했다.23일(현지시각)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 차관 회담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이후 양국의 외교 고위 당국자가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방한 일정을 취소하고, 제4차 한미 핵 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연기했다.이와 관련, 양국은 이날 한미 고위급 교류 일정을 협의하면서 그간 연기된 주요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는 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가능한 신속하고 상호 편리한 시점에 외교·안보 일정을 개최하기로 했다.김 차관은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통화를 통해 확인된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이에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한 권한대행의 리더십과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방위 공약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음을 재확인했다.또한, 김 차관은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한미동맹 발전은 물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의 중요성이 차기 행정부에도 인수인계될 수 있도록 캠벨 부장관의 관심을 당부했다.캠벨 부장관은 "차기 행정부에서도 김 차관이 언급한 한미의 공동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전달할 것"이라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아울러 양 차관은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그러면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참전과 사상자 발생이 확인된 상황에서 북러 불법 군사 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