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李-文 만남 추진 … "매년 관례"친문계 의원들도 文 예방 예정
  •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월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더불어민주당)
    ▲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월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맞이 하고 있다. ⓒ뉴데일리(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당대표실은 다음 달 1일 새해 첫날 일정으로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을 기획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매년 관례적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들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한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은 "우리들은 새해가 되면 늘 평산마을에 갔다"며 "이 대표 측과 일정을 조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올해 1월 2일에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려고 했으나 부산 가덕도에서 피습을 당해 무산됐다. 

    이 대표가 가장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건 지난 9월이다. 당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의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상황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나 "기본적으로 나와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현재의 탄핵 정국과 관련해 어떤 말이 오갈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탄핵 주역'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주도했고, 문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을 겨냥해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며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