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헌법적 조치 지지 … 美에 잘 알려진 인물""美, 전면적으로 한국 도울 것 … 北 도발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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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별관에서 열린 한·미·일 차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의 한국 정부와 이른 시일 안에 '고위급 대면 외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9일(현지시각)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임기의 마지막 몇 주 안에 한 권한대행 체제의 한국 정부와 고위급의 대면 소통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내년 1월 20일 이전에 한미간 외교장관(미국은 국무장관) 혹은 다른 고위급 당국자 간 회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미국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도상연습(TTX),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연이어 연기했다.이에 따라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인해 대미 외교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이와 관련, 캠벨 부장관은 "미국은 한국에서의 불확실한 시기에도 한국이 취한 헌법적 조치를 지지해 왔다"며 "이 어려운 시기를 관리해 나가는 데 대해 한국에 신뢰를 표명해 왔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한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수십 년간 한국 정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다"며 "주미대사를 역임했기에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우리는 그의 과도적 역할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깊은 (한미간) 관여의 신호를 계속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과도 정부뿐 아니라 위기의 다른 행위자들과도 가능한 모든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최근 연이어 한국 지지 발언을 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출범을 목전에 둔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한국의 정국과 관련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는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도 주요국(북한·중국·러시아·일본) 정상을 언급하며 소통 의지를 시사했으나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이날 캠벨 부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외교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그(트럼프 당선인)가 계속 북한과 김정은에게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트럼프 집권 1기 때와 상황이 달라졌음을 지적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는 심화했고, 북한이 취해 온 일부 조처는 도발적이고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나는 그(트럼프)가 싱가포르와 베트남(2018∼2019년 미북정상회담 개최지)에서 추구했던 방식의 외교에서 효과적이었는지는 말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캠벨 부장관은 끝으로 최근 정세로 인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계한다며 "우리는 이 시기에 북한발 도발이 없어야 하고, 우리는 전면적으로 한국을 도울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