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원스' 캐스트.ⓒ신시컴퍼니
    ▲ 뮤지컬 '원스' 캐스트.ⓒ신시컴퍼니
    10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원스'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원스'는 존 카니 감독이 2006년 발표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으로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아일랜드 출신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체코 이민자가 만나 음악을 만들고 운명 같은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토니상 8개 부문 수상, 올리비에상 2개 부문,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선 2014년 한국 배우들로 초연 무대를 가지고 2015년 내한 공연을 마지막으로 10년 만에 재연이 이뤄진다.

    '원스'는 오케스트라가 없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배우들은 공연에 필요한 16종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연기한다. 여주인공 걸을 제외한 전 출연진이 수준급 기타 연주 실력은 기본으로 1인당 적개는 1개, 많게는 6개의 악기를 연주해야 한다.

    지난 1월 열린 오디션에는 토니상 편곡상을 받은 편곡자 마틴 로우, 해외 협력 연출 데즈 케네디, 이지영·김문정·황현정 국내 스태프가 함께하며 3차에 걸쳐 진행됐다. 약 800여 명이 지원했으며, 이 숫자는 10년 전 500여 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오디션장 안은 다양한 악기 연주로 그야말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편곡자 마틴 로우는 "캐릭터에 맞고 작품 전체 그림에 어울리는 조화로운 배우를 선발하는 건 역시 어려웠지만 지난 시즌보다 수준 높은 연주자 겸 배우를 선발한 것 같아 작품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여주인공 '걸(GIRL)' 역은 초연 멤버였던 박지연과 이예은이 새롭게 합류했다. 남자 주인공 '가이(GUY)' 역에는 한승윤·이충주·윤형렬이 출연한다. 가이의 아버지인 '다(DA)' 역은 박지일과 이정열이 맡는다.

    특히, 박지일은 초연 때 '원스'를 하고 싶은 열망에 열심히 오디션에 참여했으나 부족한 만돌린 실력으로 고배를 마셨다. 그는 절치부심으로 오디션을 준비했고, 감동적인 솔로 연주와 노래를 선보여 합격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2014년 초연 오디션에서 낙방했던 윤형렬은 "학창 시절, 가수로서의 길을 반대했던 부모님을 설득했던 기억, 밴드의 멤버로서 합주했던 경험, 지난 오디션부터 너무 참여하고픈 작품을 만나게 된 열정을 담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원스'는 2025년 2월 19~2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5월 31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