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전날 주한 美 대사 접견해 상황 설명블링컨 "韓 민주주의,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
  •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오찬을 겸해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갖고,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국내 상황과 한미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양 장관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 지난 수일간의 국내 상황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했으며, 양 장관은 앞으로도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통화에 앞서, 5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비상계엄 발표 후 수일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양측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 공약이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5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양 장관의 통화 소식을 전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과 통화하고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이 기간의 한국 민주적 회복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며 "한국에서 민주적인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4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 회의 후 "한국의 민주주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