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1심 선고 다가오며 공세 수위 높이자與 "이재명 방탄 의도 … 삼김 특검 받자" 반발"목적은 '사법리스크 분산' … 논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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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11월을 김건희 여사 특검의 달로 삼겠다"며 국민의힘에 특검법 결단을 촉구하라고 압박하자, 여권 일각에서 '3김(김건희·김정숙·김혜경) 특검'을 실시하자고 맞받았다.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15일(선거법), 25일(위증교사) 예정된 만큼,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법 통과 여론을 조성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4일 YTN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와의 통화에서 "소위 여야가 합의해서 '3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다 하자는 게 저의 주장"이라고 말했다.김 최고위원은 "모두가 알다시피 야권이 김 여사를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면서 특검하겠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법률을 위반한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계속 정쟁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라며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고 그것을 통해 본인들의 사법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김건희특검법을 두고 특검의 구체적 내용을 협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내에서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두고 격론이 오가는 상황에서 '이탈표'를 끌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11월을 김건희특검의 달로 삼겠다.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특검법 수용밖에 없다"며 "특검의 내용이나 형식, 독소조항 등에 (논의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규탄 장외집회'의 후속 조치로 국회 농성이나 장외 집회를 추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이 대표의 1심 선고 기일이 다가오면서 탄핵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권에서는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이 '이재명 방탄'에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국민의힘은 야당이 발의한 김건희특검법과 관련해 여당을 배제하는 내용 등을 두고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해 왔다. 해당 특검법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점에서 김 여사 의혹 규명과 별개로 특검법 수용 논의는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는 분위기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범죄 방탄 카르텔의 정점은 단연 이 대표"라며 "지난 주말 민주당 장외집회 근처 곳곳에서 '이재명 대표 무죄 탄원서'를 모으고 이 대표 본인이 탄원서 작성 부스를 직접 방문했다는 것은 장외 집회를 개최한 진짜 의도가 본인의 범죄 방탄에 있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 관계자도 "11월 이 대표의 선고 공판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탄핵을 외치고 있다"며 "(이 대표의) 판결 시점이 다가오면서 민주당이 집회 등으로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게 보이는데 그 누가 탄핵에 공감하겠나"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