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병력 충원 문제의 장기적 해결책 되지 못해"우크라 "北 첨단무기 무장 병력, 접경지로 이동"
  • ▲ 2018년 9월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의 모습. ⓒAP/뉴시스
    ▲ 2018년 9월9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행진하고 있는 북한 군인의 모습. ⓒAP/뉴시스
    북한군 8000여 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병력이 러시아군의 일주일 사상자 수에 그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보고서를 발간하고 미국 정부의 최근 발표 등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3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이렇게 북한 병력에 의지하는 것은 절박하다는 의미"라며 "푸틴은 많은 군사들을 잃고 있다. 러시아 군사가 매일 1200명씩 죽어가기에, 대신 북한 병사를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ISW는 "북한군 파병 병력이 러시아의 일주일 사상자 수에 불과하고, 러시아의 병력 충원 문제의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 병력을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러시아가 추구해 온 소모적인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된다면 북한군의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이러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병력을 무한정으로 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한편, 러시아가 국경에 배치된 북한군 7000명을 첨단무기로 무장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지난 2일 "러시아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으로 북한군 7000명을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DIU는 이어 북한군이 60㎜ 박격포, AK-12 돌격 소총, PK/PKM 기관총, SVD/SVCh 저격 소총, 피닉스 대전차 유도 미사일, 유탄 발사기(RPG-7) 등으로 무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북한군을 '특수 부랴트인'으로 칭하고 있다"며 "이들은 현재 러시아 극동 지역 5개 훈련소에서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