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관여 혐의손 전 회장 처남·전 본부장 등 구속기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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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부장판사는 31일 오후 2시부터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수재 혐의로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강모씨와 성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들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게 부당대출을 내주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과 같은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본부장 출신 임모씨는 지난 15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손 전 회장의 불법대출 의혹에 대한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김씨가 손 전 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총 616억 원의 대출을 받은 점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이 중 350억 원가량이 특혜성 부당대출이라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도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매입한 부동산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검찰은 8월 27일과 28일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11일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 등을 강제 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