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대한 무기·군수물자 지원도 검토비살상용→방어용→살상무기 순 단계적 대응
  • ▲ 우크라군이 획득한 북한 다연장로켓포(왼쪽)ㆍ북한 9M113 對전차미사일(오른쪽). ⓒ국가정보원 제공
    ▲ 우크라군이 획득한 북한 다연장로켓포(왼쪽)ㆍ북한 9M113 對전차미사일(오른쪽). ⓒ국가정보원 제공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투입되는 북한군 동향과 전력을 탐색하고자 현지에 모니터링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보사령부나 방첩사령부 등에서 대북 업무에 종사해온 인원들로 구성되는 북한군 모니터링단은 현지에서 북한군의 정보와 전술·작전 교리를 파악하는 임무 등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대통령실에서 정보 공유 대표단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 그것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거기에서 국방부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좀 더 결정이 되고 구체화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금전적인 것 또는 첨단기술 등을 러시아가 북한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양국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가용한 조치들을 취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군사정찰위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기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위한 전략핵 잠수함(SSBN) 건조기술, 군사정찰위성 기술 등을 이전받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군수물자 지원을 검토하되, 북한군의 파병과 북러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비살상용 군수물자, 방어용 무기, 살상무기 순의 단계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으로부터 방공체계를 지원받길 희망하는데 만약 지원이 결정된다면 주로 전투기를 요격하는 '천궁-Ⅰ'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155㎜ 포탄은 살상용이기에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직접 제공보다는 미국 등을 통한 우회 제공 형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