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당 공식 회의서 민주당에 날 선 발언 "무시하지 말라 … 정권 교체에도 안 좋다"민주당서 부정적 비판 커지자 작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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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불협화음이 10·16 재보궐선거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두 당은 모두 서로의 섭섭함을 토로하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조국 조국당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이 12석짜리 작은 정당이라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그것은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조 대표가 직접 당 공식 회의에서 최근 자신들의 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민주당을 겨냥한 것이다.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를 주장하며 돌풍을 일으킨 조국당이 최근 재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낸 것을 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컸다.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탄핵 분위기 조성에 힘쓰는 민주당은 조국당이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에 후보를 낸 것 자체가 불만이다. 지역 후보를 내지 않겠다던 조국당이 약속을 어겼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조국당은 지민비조로 총선에서 반사적 이익을 모두 흡수해 탄생한 정당"이라며 "이런 정당이 이 중요한 시점에서 야권을 분열시키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혁신당은 야권 지지자들이 왜 '지민비조'를 해서 자신들을 선택했는지 정체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왜 안방에서 너희끼리 싸우고 있느냐'는 말이 나오는데도 호남에 후보를 내놓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조국당은 자신들은 약속을 지켰다는 입장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해 민주당을 도왔고,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아 표를 분산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조 대표는 "10월 16일 재보선 참여를 계기로 민주당 일부 인사, 지지자의 조롱 공격이 거칠어지고 있다"며 "민주당 안팎에서도 '재보선에서 왜 지민비조를 버렸느냐'고 비난한다.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우리에게) 지민비조를 하자고 했었느냐"고 밝혔다.이어 "4월 10일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야당과 국민의힘의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 당의 자발적 결정이었다"며 "10월 16일 재보선에서도 1대1구도 만들기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