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물 LPR 3.10%-5년물 3.6%로 낮춰연내 지준율도 0.25~0.5%P 추가 인하 가능성올해 성장률 '5% 안팎' 달성 빨간불…3개월 만에 다시 인하
  • ▲ 중국인민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중국인민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국이 3분기 4.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우려 속에 예고대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만에 또다시 인하하면서 유동성 수혈에 나섰다.

    21일 인민망(人民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일반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조달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인민은행은 7월 5년물 LPR을 3.95%에서 3.85%로, 1년물 LPR을 3.45%에서 3.35%로 각각 0.1%P씩 인하한 뒤 지금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18일 열린 '2024 금융가 포럼' 연설에서 일선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했다면서 "21일 공표될 LPR 역시 0.2~0.25%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판궁성 행장은 당시 "9월27일에 지급준비율(지준율, RRR)을 0.5%P 인하했고, 연말 전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봐서 시기를 택해 0.25~0.5%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인민은행은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앞두고 지준율을 0.5%P 낮춰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2조원)을 시중에 공급했고,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0.2%P씩 인하했다.

    한편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로이터통신 예상치(4.5%)를 상회했지만 1분기의 5.3%, 2분기의 4.7%를 하회했다.

    2분기와 3분기 모두 목표치(5%)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2024년에 4.8% 성장해 중국의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2025년에는 4.5%로 더 냉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