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對)러시아 군사지원 규탄한 나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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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이 지난 6월 방북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최고 훈장인 '김일성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북한 외무성이 비판 성명을 내자 통일부가 7일 "북한이 과연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반박했다.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 규범을 위반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며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 사이의 합법적인 협력 강화를 중상 모독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미국의 극단한 이중 논리, 이중 기준이 키워낸 기형아 나토는 하루빨리 역사의 오물장에 처박혀야 한다"고 비난했다.나토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북한과 이란이 군수품과 무인 항공기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함으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북한을 직접적으로 지목해 비판한 바 있다.이에 북한 외무성은 "신임 나토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행각과 때를 같이한 성명 발표 놀음은 나토가 자기 괴수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극구 편승하다 못해 반(反)공화국 대결 전선의 1선 참호에 나서려 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유럽 지역의 안전 환경을 핵전쟁 발발이라는 엄중한 위기 앞에 노출시킨 장본인인 나토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조장한 자기의 잘못을 심각히 반성하는 대신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자기의 침략 정책을 합리화하려 드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극단한 이중기준과 비논리적 사고방식에 찌들 대로 찌든 미국의 후안무치한 행태 그대로이다"라고 비난했다.이어 "만일 나토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적대시 정책에 한사코 매달리며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안전 이익을 계속 침해하려 든다면 그로 인해 치러지는 비극적인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맹종 맹신한 나토가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한편, 북한은 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통일 표현 삭제와 영토 조항 신설 등 기존 남북 합의의 일방적 파기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을 의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