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씩 안부 전화 하더니 전화 끊겼다"유인태, 지난해 2월 李 체포동의안 대처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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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8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야권 원로로 평가받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연락이 끊어진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대처에 쓴소리를 한 이후 전화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유 전 총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진행자로부터 "(이 대표와) 혹시 만찬 약속 안 잡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날 비공개 만찬 회동을 진행하는 사실을 거론하면서다.이에 유 전 총장은 "내가 여기서 한번 나와 언제 꾀죄죄하다고 했더니 그 이후로 그전까지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안부 전화를 하더니 그 방송 이후에 전화가 끊겼다"고 했다.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평을 하면서 좀 꾀죄죄하다 소리를 했더니 그게 좀 아팠던 모양이다. 서운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앞서 유 전 총장은 지난해 2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의 처신을 지적했다.그는 "억울하면 체포동의안 가결에 목맬 필요가 없다. '불체포 특권 내려놓겠다'고 여러 차례 공약했으면 영장실질심사를 한 번 받으라"고 했다.이어 "대선에서 지고 인천 계양 보궐선거 나간 모양들이 어쩐지 좀 꾀죄죄해 보인다"며 "정치적으로 국민에게 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대선에서 패배한지 두달여 만인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졌던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당시 이 대표의 출마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수사에 대한 방어를 위한 방탄용 출마라는 분석이 쏟아졌다.그의 사법리스크는 곧 현실이 됐다. 검찰이 지난해 2월 대장동 의혹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이 대표에 대한 첫 체포동의안은 같은 해 2월 27일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졌다. 국회 표결 결과 297표 중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과반을 넘지 못해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