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략적 소통 심화" … 북중 우의 표현 줄어푸틴, 북러 조약 강조 … "계획적 강화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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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9년 6월 21일 당시 북한을 공식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평양 우의탑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았다. ⓒ북한 노동신문/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 수립 76주년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내 지난해 축전과 마찬가지로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축전에서는 북중 우의를 강조하는 표현이 다소 감소했고, 북한 매체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축전을 시 주석의 축전보다 먼저 소개했다. 이는 소원해진 '북중 관계'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 대외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9일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서 "올해는 중조(중북)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해이며 중조 친선의 해"라며 "새 시기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 측은 계속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 관계를 보고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조선(북한)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심화하겠다"며 "사회주의 위업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많은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과 세계평화와 안정 발전 번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시 주석의 축전은 지난 1월 1일 이후 약 8개월 만이지만, 지난해 9·9절 축전과 비교해 '북중 우의'를 강조하는 표현이 줄었다.지난해 축전에는 "나와 (김정은) 총비서 동지는 최근 잇따라 다섯 차례 만났고 다양한 형식으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새로운 역사적 시기로 함께 이끌었다"며 "국제·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중조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의 수호·공고화·발전은 중국 당정의 흔들림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
- ▲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2024년 6월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후 협정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해당 협정에는 어느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상호 지원을 제공하는 '유사시 상호 지원' 조항도 포함됐다. ⓒAP/뉴시스
이와 대조적으로 김정은과 푸틴 대통령은 일년 새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했고 축하·위로 서한도 수차례 주고받았다.푸틴 대통령은 9·9절을 이틀 앞둔 7일 김정은에게 보낸 축전에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언급하며 "(이 관계를) 계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데 확신한다"고 전했다.푸틴 대통령은 축전에서 "친선과 선린의 훌륭한 전통에 기초하고 있는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에 대해서는 얼마 전 평양에서 진행된 우리들의 건설적이며 내용이 풍부한 회담이 뚜렷이 확증해 줬다"고 했다.이어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계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데 확신한다"며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 두 나라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김덕훈 내각 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군 간부들은 9·9절을 하루 앞둔 8일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헌화했다. 김정은은 2012년, 2018년, 2021년 9·9절 당시와 달리 올해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