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420여 개 풍선 살포서울 북부에 20여 개 낙하… 플라스틱, 병 등
  • ▲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에서 떨어진 종이 쓰레기가 지난 7월 24일 서울 상공에 떠다니고 있는 모습. ⓒ뉴시스
    ▲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에서 떨어진 종이 쓰레기가 지난 7월 24일 서울 상공에 떠다니고 있는 모습. ⓒ뉴시스
    북한이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420여 개의 '오물풍선'을 살포한 데 이어 5일 오전 9시쯤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창현 합참 공보차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서울 북부 지역에서 2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며 "낙하물은 종이, 플라스틱, 병, 쓰레기 등이다.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공보차장은 "(식별되지 않은) 나머지에 대해서는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을 수도 있고, 아직 식별되지 않은 것도 일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풍향을 고려했을 때 저희가 볼 수 없는 지역에 낙하해 있을 가능성도 함께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풍선 낙하 개수가) 풍선 개수와는 일치하지는 않는다"며 "큰 풍선 봉지에 작은 봉지들이 모여 있다가 위에서 터지면 비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열흘간 풍선 날리기에 좋은 북풍이었을 때 안 날리고 바람이 안 좋은 날에 날린 의도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서풍이 가장 북한에 있어서 가장 유리한 방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어제는 서풍 계열이 많이 있었다. 방향 자체가 고도에 따라서 다 바뀌고 있다. 그렇기에 어떤 것도 풍선을 날릴 수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좀 급하게 (풍선을) 부양했던 동향이 있지 않겠는가에 가능성을 두고 분석하고 있고, 그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더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한국 탈북민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한국 정부를 향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대북전단 살포 금지)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13차에 걸쳐 풍선 테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