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가 친일?' 질문에 … 尹 "뉴라이트는 진보적 우파로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후 야권에서 정부 인사를 '뉴라이트'로 규정하고, 친일로 매도하는 데 대해 "뉴라이트는 우파인데 진보적 우파를 말하는 걸로 들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뉴라이트 논란에 대한 질문에 "뉴라이트를 언급하는 분마다 서로 정의가 다른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형석 관장은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이고, 아마 독립기념관장을 추천하는 위원회에서 여러분에 대해 심사하고 세 분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보훈부에서 세 분 중 한 분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며 "그러면 보통 1번으로 올라온 분을 제청하는데, 저는 장관이 위원회를 거쳐서 1번으로 제청한 사람에 대한 인사를 거부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라이트 얘기가 요새 많이 나오는데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른다"며 "우파인데 진보적 우파를 말하는 그런 식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정부의 인사는 국가에 대한 충성심, 그 직책을 맡을 수 있는 역량, 이 두 가지를 보고 인사를 하고 있다"며 "뉴라이트냐 뭐냐 이런 거 안 따지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인사 논란을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8·15 광복절 경축사 등에서 여러 차례 '반국가 세력'을 언급한 데 대해 "간첩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국가 기밀을 유출한다든지 또는 북한 정권을 추종하면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아주 부정한다든지 하는 그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반국가 세력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것을 놓고 봤을 때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지 않겠냐"면서 "아마 연세 드신 분들이나 알 수 있으려나 싶은데, 실제로 6·25 때도 북한군이 남침했을 때 여기 국내에 있는 반국가 종북 세력들이 앞잡이를 하면서 우리 국민을 힘들게 하는 데 많이 가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8·15 때 말씀드린 것도 바로 그런 차원"이라며 "만약에 어떤 전쟁을 벌이거나 군사적으로 공격하게 되면 요새는 또 가짜뉴스부터 먼저 온라인을 통해 공격하면서 시작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나 이런 안보 국방에 있어 늘 하이브리드 전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한다"며 "우리도 이런 반국가 세력들에 대해서 늘 경계심을 가져야만 우리 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