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청소차‧쿨링로드 확대…도심 온도 내리기 어르신 등 취약계층 맞춤형 돌봄 추진 야외 건설현장 근로자 보호…무더위쉼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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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시가 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시는 폭염으로는 처음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을 가동한다.6일 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시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이 작년 같은 기간 123명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온열질환 의심 사망자가 일주일 사이 2명이나 발생하고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폭염 재대본은 재난홍보반·상황총괄반·생활지원반·야외근로자 대책반 등 10개 반으로 구성된다.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도 폭염 재대본 가동이 권고됐다.우선 오심 열섬화 완화를 위해 주요 도로와 도심지에 물을 뿌려 직접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물청소차(살수차)와 쿨링로드 운영을 확대한다.물청소차를 220여대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와 유동 인구가 많은 일반도로 구간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5시, 5∼6회 시원한 물을 살포한다.취약 어르신과 거리 노숙인,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돌봄 활동도 강화한다.정기적으로 전화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교육한다. 복지플래너를 통해 폐지수집 노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거리노숙인 밀집지역과 쪽방촌에 대한 관리 인력을 확대한다.폭염특보 기간 중 무더위쉼터는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쉼터에 따라 평일 오후 9시까지 늘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개방해 많은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이 외에도 기후동행쉼터와 쿨한도서관, 지하철 역사 내 쉼터, 노숙인·쪽방상담소 무더위 쉼터 등 총 3100여곳의 폭염대피시설을 운영한다.야외 현장 건설노동자에 대한 보호 대책도 마련된다. 시가 발주한 공사장의 경우 폭염경보가 내린 날은 무더위 시간대를 피하도록 1~2시간 일찍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한다. 안전과 관련된 긴급 작업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오후 2~5시 야외 작업 중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민간 공사장에 대해서도 서울시 중대재해감시단을 활용해 폭염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집중 점검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작업 중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린다.아울러 이동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30여곳을 대상으로 11개의 이동노동자 쉼터, 캠핑카를 활용해 찾아가는 이동쉼터를 운영하고, 이마트24 편의점을 활용한 휴게공간도 제공한다.오 시장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중점적으로 가동하라"며 "폭염 취약 계층인 쪽방촌, 어르신 등 1인 가구 대상 중점적인 관리와 온열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비상조치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