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당일 용산 번호 통화 주진우 공세朱 "공수처 광범위 조사에도 무관하다는 것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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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법사위원들이 손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뉴시스
야당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른바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강행한 가운데, 여야가 용산의 '02-800-7070' 전화번호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법사위원의 청문회 참석에 대해 이해 충돌 문제를 제기했고, 주 의원은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다.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주 의원을 겨냥해 "증인석에 앉아 있어야 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앞서 군사법원은 지난해 7월 31일 고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이첩 보류 결정 전 대통령실의 '02-800-7070' 전화번호 송수신 내역을 제출받았고, 주 의원이 당시 44초간 통화한 점을 확인했다. 이날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당 번호의 전화를 받은 날이자 'VIP 격노설'이 불거진 당일이다.이 의원은 주 의원이 법률비서관 시절 당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을 근거로 청문회를 회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비서실에서 근무했다는 것은 대통령실과 한 몸이었다는 뜻"이라며 "그러면 스스로 (청문회를) 회피 신정해야 하는데 지금 여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향해 "주 의원을 위원회에서 배제하고 윤 대통령을 증인으로 다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다.이에 주 의원은 "오히려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게 입증됐다"고 반발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이미 국방부 관계자에 대한 통화 내역을 광범위하게 다 조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저는 국방부 장관, 차관, 국방관리관 등 국방부 관계자와의 통화 내역이 단 한 건도 없다"며 "오히려 대통령실이 관여되지 않았다는 증거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주 의원은 이 의원의 이해 충돌 문제를 역으로 제기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주 의원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거론하며 이 의원에게 "이해 충돌 문제를 제대로 다뤄보자"라며 "직접 수사하신 상황에서 탄핵 사유가 되지도 않는 내용을 가지고, 본인이 수사했던 수사지휘했던 사건과 관련해 증인 신문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대부분 윤석열 정부에서 기소돼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탄압받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라며 "그런 분들이 지금 법사위원으로 있으면서 탄핵 소추 관련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이해 충돌이고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이 과정에서 정 위원장이 주 의원에게 "'02-800-7070'과 본인이 통화했다는 점을 말씀하셨는데 누구와 통화했는지 밝힐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소란이 일었다. 주 의원은 "이렇게 편파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어디 있는가"라고 항의했다.한편, 야당이 이날 탄핵 청문회를 강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실 앞에 모여 연좌 농성을 벌였다. 정 위원장이 위원장실에서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취재진 등이 뒤엉키며 고성과 마찰이 빚어졌다. 정 위원장은 여당의 항의 과정에서 일어난 몸싸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