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한준호·이언주 등 현역 의원 7인 본선행원외 후보 중에선 막말로 공천 사퇴했던 정봉주 유일 후보들 '친명 마케팅 지속' … "이재명 정부 만들자"
  •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선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현희, 한준호, 강선우, 정봉주, 김민석, 민형배,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선출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현희, 한준호, 강선우, 정봉주, 김민석, 민형배, 김병주,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
    8·18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예비경선대회를 통해 최고위원 후보 8명을 확정했다. 이성윤 민주당 의원과 강성 친명(친이재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위원회 소속 원외 인사들 5명이 컷오프됐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1시 30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개최했다.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가 반영됐다.

    현역 국회의원인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기호순) 의원은 최종 후보가 돼 본선에 올랐다. 원외 후보 중에선 정봉주 전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정 전 의원은 4월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공천장을 거머쥐었다가 과거 '목함 지뢰' 막말 발언이 드러나며 후보직을 내놨었다.

    원내에서는 이 의원이 유일하게 최종 후보가 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표적인 '반윤 검사'로 불렸던 이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더민주혁신회의 소속 박진환 상임위원, 최대호 안양시장, 김지호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컷오프됐다. 더민주혁신회의는 친명 외곽 조직으로 출발해 주로 원외에서 강력한 목소리를 내왔다. 하지만 4월 총선에서 당선인 31명을 배출하며 당내 최대 계파를 보유한 주류가 됐다. 

    이날 예비경선에 나선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극찬했다. 예비후보 13명은 추첨 결과에 따라 순서대로 5분간 정견 발표를 했다.

    발표 첫 주자로 나선 민형배 후보는 "이재명 피고인이 정치검찰에 인질로 잡혀있다. 이 인질극을 빨리 끝장내는 것이 지금 민주당에 주어진 과제"라고 했다. 

    강선우 후보도 "이재명의 굴곡진 삶을 기준으로 대동 세상을 만들겠다. 이재명의 기본사회 구상을 실현해 내겠다"고 했다. 김병주 후보는 "최고위원이 되면 0.7%의 아픔을 딛고 이재명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이같은 '친명 마케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국민, 친민주당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이번에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들은 모두 우리 당이나 국민들을 위해 제 역할을 할 훌륭한 인재들"이라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 후보 8명이 모두 결정되면서 민주당은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인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