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댓글팀 운영 의혹에 "고소할 것"…법적 조치 예고元 "韓, 남의 입장 전혀 이해 못하고 공감 능력 제로"
  •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왼쪽) 후보와 한동훈 후보.ⓒ뉴데일리DB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원희룡(왼쪽) 후보와 한동훈 후보.ⓒ뉴데일리DB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펼쳐지는 '원한'(元·韓)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후보는 16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 시절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두고 "전혀 관계가 없고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논란을 만들기 위한 논란"이라며 "그 문제는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6만 건의 댓글을 만들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에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여기에 원희룡 후보가 올라탔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근거를 물으니까 '본인은 없다, TV 뉴스를 본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는 데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댓글팀 운영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도 일원이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불법이 있었다면 자수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충청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일부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에 대해서도 "(원 후보 지지자들이) 계획하고 와서 난동을 피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자꾸 '상호 충돌' 내지 '상호 비방'으로 말하는데 제가 지금까지 네거티브를 하나라도 한 게 있느냐"면서 "(원 후보 측 공세를) 방어하고 있는데 내가 가만히 있으면 국민께서 오해할 수 있어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마타도어에 대해선 방어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원 후보는 이날 TV 조선 유튜브에 출연, 전날 연설회의 소란에 대해 "(일부 지지자가) 한 후보를 반대하는 구호를 외친 모양인데 (그 사람이) 저희 지지자인지 다른 (후보) 지지자인지 저희는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원 후보는 "이런 팬클럽 행동이 과거 우리 당에선 없었던 부분이 유입된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원 후보는 또 한 후보를 향해 "굉장히 냉혈한이라고 느껴진다"며 "남의 입장을 전혀 이해 못하고 공감 능력이 제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요새 한 후보가 눈을 안 마주친다"며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눈을 안 마주치고 눈을 안 본다. 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