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5.3→4.7%로 시장 전망치 5.1% 크게 하회부동산 침체-고용 불안 지속…상반기 목표치도 밑돌아약한 소비심리와 줄어든 정부 지출 성장 둔화 원인 지목경제 분석가들 "5% 안팎 성장 목표 달성 위해 부양책 필요"
  • ▲ 중국 경제. ⓒ뉴데일리경제 DB
    ▲ 중국 경제. ⓒ뉴데일리경제 DB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이날부터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 돌입한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2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나란히 내놓은 시장전망치 5.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와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2분기 들어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로 설정한 5% 안팎과 비슷한 5%로 집계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생산과 수출이 전체를 이끌었지만, 부동산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에 따른 약한 소비심리 그리고 줄어든 정부지출이 성장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했다.

    특히 이날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3중전회에서 앞으로의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제시해야 할 중국 지도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 이번 3중전회에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 대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0% 증가해 예상치 3.3%를 밑돌았고, 전월대비로도 0.12% 감소했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또한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반면 상반기 도시실업률은 5.1%로, 전분기보다 0.1%p,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0.2%p 각각 하락했다.

    국가통계국 측은 "상반기 외부환경의 복잡성과 심각성,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국내 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심화가 새로운 도전을 가져왔다. 하지만 거시정책이 계속 효과를 내고 외부수요의 회복, 새로운 질적 생산력의 발전 등이 중국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상반기 중국 경제는 지속해서 좋은 추세를 회복하고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성장률이 4.7%로 감속한 것에 대해서는 "이상기후, 홍수재해 발생 등 단기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았고 현재 경제 운용의 어려움과 도전이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다. 특히 국내 유효수요 부족이 두드러지고 국내 대순환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펀더멘털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의 안정적인 운용과 장기적인 개선의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