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남국 이어 친문 전해철도 안산갑 출사표李 최측근 김용도 출마설 … 친명 vs 친문 불가피
  • ▲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왼쪽)과 전해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왼쪽)과 전해철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데일리DB
    양문석 전 의원의 당선 무효로 공석이 된 경기 안산갑 지역구가 여권 내 핵심 격전지로 부상했다.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전해철 전 의원도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출마설까지 떠오르며 계파 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에서 비명·친문(비이재명·친문재인)계로 꼽히는 전 전 의원은 13일 오전 안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며 안산갑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안산갑은 양 전 의원이 대출 사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고 의원직을 상실해 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안산갑에서 3선을 지낸 전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친문 인사로 꼽힌다.

    2018년에는 경기도지사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이재명 대통령과 경쟁했고, 2023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을 전후로 비명 이미지가 부각됐다.

    전 전 의원은 '비명횡사' 논란이 극심했던 2024년 제22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평가에 따른 20% 감산 불이익을 극복하지 못하고, 강성 친명계인 양 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계파 간 갈등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전 전 의원의 출마 검토설이 나돌자 친명계는 곧바로 견제구를 날렸다.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 전 의원을 겨냥한 듯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에 눈 감고 당대표를 흔든 사람이 있었다. '당 대표 직무정지'를 목청껏 외쳤던 사람이 있었다"라며 "그런 분이 다시 국회로, 민주당의 이름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게 맞냐"라고 했다.

    양 전 의원은 아예 공개적으로 친명계 핵심인 김 전 부원장에게 "안산갑으로 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안산갑을 비롯해 경기 평택을과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하남갑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친명계인 김 전 비서관은 지난 9일 안산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비서관은 이 대통령의 핵심 그룹인 '7인회' 출신으로 경기 안산시 단원구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현지 누나' 등 내부 인사를 언급한 부적절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되면서 인사 청탁 논란을 빚었고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자리에서 사임했다. 하지만 두 달여 만인 지난 2월 23일 당 대변인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양 전 의원이 지난달 12일 의원직 상실형을 받자 일찌감치 안산갑 출마설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처럼 안산갑에 친명과 친문 인사들이 모여들면서 여권에서는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에 따른 구도 재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주로 회자되는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의 본질은 해묵은 명문 갈등으로 봐야 한다"며 "안산갑에서의 경합이 이를 가르는 분수령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