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대병원서 첫 조사운전자 “차량 이상 급발진” 주장
  • ▲ 경찰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 차모(68)씨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경찰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시청역 역주행 사고' 피의자 차모(68)씨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낸 차모(68)씨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47분쯤 차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찾아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경찰 관계자들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인가’, ‘추가로 조사할 의견은 더 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병원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차씨의 제네시스 G80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씨는 사고 충격으로 갈비뼈 골절 등 부상을 입어 서울대병원 입원 중이다. 경찰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 4일 병원에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는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이상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은 차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주변 12개소의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감정기관과의 합동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