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커뮤니티에 '후보 탈락의 변' 올려"부족했음에도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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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가세연'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심사에서 찬성 5, 반대 6, 딱 1표 차이로 김세의와 김소연이 탈락했다"며 "이게 과연 합당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의 공정성을 책임져야 할 심판이 경기 승패에 개입해도 될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한 김 대표는 "저는 당당히 당원과 국민 여러분들의 판단을 받고 싶었다"며 "유승민 계열 '청년정치호소인' 여러분, 언젠가 김세의는 다시 돌아온다. 그날을 기다려주시길 바란다"고 후일을 기약했다.
앞서 김 대표는 '7·23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으나, 지난달 27일 당 선관위가 진행한 후보 자격심사에서 '컷오프(경선 배제)'됐다.
당시 선관위는 김 대표를 포함해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 변호사가 과거 각종 설화(舌禍)로 논란을 빚은 것을 문제 삼아 탈락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에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등 당내 중진 인사들이 비판의 소리를 내자, 선관위는 김 전 위원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최고위원 후보 컷오프 결정을 취소하고, 김 대표와 김 변호사의 경우 1일 오후 후보 자격 여부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각계의 관심 속에 재심이 열렸으나,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김 대표와 김 변호사의 '컷오프'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서 위원장은 "먼저 김세의 후보 신청자는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해당 행위를 했던 사실이 있고, 본인이 운영하는 SNS상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영상이 있었던 점과 과거 욕설 등 막말 논란이 거론됐던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변호사에 대해선 "과거 발언과 태도가 당내 분열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런 행동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정무적인 판단이 있었다"고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때 김세의가 해당 행위를 했다니…, 제가 강용석과 왜 결별했는지 알기나 하느냐"며 "저는 누구보다도 단일화를 위해 싸웠던 사람"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강용석의 복당을 반대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당대표 이준석이었다"며 "이준석에 맞서서 강용석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단일화를 위해서 끝까지 싸웠던 사람이 바로 김세의"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김 대표는 "다만, 이제 다 지난 일이니 저는 마음을 비우겠다"며 "오로지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가세연 구독자들에게도 "절대로 국민의힘을 탈당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김 대표는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 국민의힘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금 국민의힘은 당이 쪼개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한 김 대표는 "민주당 좌파 의회독재 세력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반드시 국민의힘이 성공하고 승리하도록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김 대표는 "비록 유승민 계열 청년정치호소인들이 저의 발목을 잡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 많다는 사실도 깨달았다"며 "원희룡 장관님, 윤상현 의원님, 당당히 선관위의 잘못된 컷오프 결정에 말씀해 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에 뛰는 선수가 심판에 대해 지적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용기있는 발언을 해주신 점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인 김 대표는 "반드시 제가 은혜에 보답하겠다"며 "원희룡 장관님과 윤상현 의원님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승리하시도록 제가 끝까지 싸우겠다. 두 분이 함께 승리하는 방안이 있다"고 자신했다.
또 김 대표는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님을 비롯해 성일종 사무총장님, 박종진 위원님, 양종아 위원님, 강전애 위원님, 직접 뵌 적도 없는데 저를 응원해 주시고 격렬한 토론을 벌여주셨다고 들었다"며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제가 많이 부족했음에도 끝까지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린다. 이 은혜를 꼭 갚겠다"고 전한 김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이 좋은 성과를 거둬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