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No! … 그렇다고 [꼰대 보수]도 아냐“연설문 기조엔 이런 묘한 심리 깔려 있어다시 더, 한국보수 찢어 놓을까 우려
  • ▲ 한동훈 출마연설문엔 자유·공화·보수가치에 관한 깊은 고민과 철학적 사유가 얕아 보인다. 이것저것 보기 좋고 듣기 편한 수사들만 그럴싸하게 나열되어 있는 수준이다. ⓒ정상윤 기자
    ▲ 한동훈 출마연설문엔 자유·공화·보수가치에 관한 깊은 고민과 철학적 사유가 얕아 보인다. 이것저것 보기 좋고 듣기 편한 수사들만 그럴싸하게 나열되어 있는 수준이다. ⓒ정상윤 기자
    ■ 한동훈의 과욕

    한동훈은, 
    4.10 총선에서 [이재명 아버지] 를 선택한 
    [수도권·중도·청년]의 뜻을 
    [진짜 민심] 이라 쳤다.

    그렇다면 그와 반대되는 선택은? 
    그건 [가짜 민심]?

    그는, 
    "[진짜 민심] 에 맞추기 위해 
    [수평적 당·정관계]로 가겠다"
    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구태의 보수를 혁신하겠다고 했다.

    "자유·자율·공정·경쟁을 핵심가치로 삼더라도 
    공동체를 튼튼하게 지키고 
    동료 시민들과 연대하는 보수를 하겠다 ."

    [전통적 자유주의]도 
    [시장경제]도 
    [진보주의]도 동시에 다 하겠다?

    "한발은 6070 전통적 지지자들에, 
    다른 한발은 수도권·중도·청년층에 두겠다."

    60702030도, 
    보수진보도, 
    이것저것도, 
    다 놓치기 싫다?

    그게 되나. 
    과욕!

    ■ 한동훈의 내부총질

    한동훈 [진보적 반쪽] 을 두고 
    세간에선 논란이 분분했다.

    ★ 그는 좌파다. 
    ★ 그는 사회민주주의 우파다.
    등등. 

    한동훈을 섣불리 단정하지 않겠다. 
    그저 흔한, 
    [강남풍(江南風) 패셔니스타] 아닐지?

    문제는 그런 재기(才氣)발랄한 수재들이
     
    ”나는 좌파는 될 수 없다. 
    그렇다고 [꼰대 보수]도 아니다.“

    라는, 묘한 심리에 곧잘 빠진다는 사실이다.

    유승민 도 그랬고 
    이준석 도 그랬듯이, 
    한동훈도 연설에서 
    [주적(主敵) 극좌] 보다도 
    느닷없이 [윤석열 + 보수]를 향해 
    [내부총질] 을 해댔다.

    "나도 이만큼 진보성이 있어."

    하는 식인가?

    ■ 보수가 구태라고?

    “청년들이 
    보수를 구태라고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하겠다.”

    란 말도 있다.

    보수가 
    [건국 + 호국 + 산업화 + 선진화 진입]까지 한 게, 그렇게 부끄러운 [구태] 였나? 
    오히려 고속도로, 자동차 산업, 포항제철 등 
    [대외지향적 근대화]를 [종속의 심화] 라며 
    반대한 쪽이 더 부끄러운 [구태] 아니었나?

    ■ 누가 배타적?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낙인찍고 공격하고, 
    심지어 발붙일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뺄셈 정치]를 하고, 
    우리를 찍어줬던 국민을 
    하나둘씩 등 돌리게 했다.“

    ”지난 대선 때 
    우리 국민의힘을 선택한 사람들은  다양한 철학을 가진 
    [유권자 연합]이었다.“ 

    ”이 연합을 복원해야 한다.“
     
    ”포용성 유연성 개방성으로 당을 운영하겠다.“

    그렇다면, 도태우를 왜 죽였나?

    [뺄셈 정치] 를 했다고?  
    대체 누가 그렇게 했다는 것인가? 
    탄핵 파가 그랬다는 것인가, 
    반(反) 탄핵 파가 그랬다는 것인가? 

    양쪽이 서로 그랬다는 것이라면 
    [성현(聖賢) 말씀]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한쪽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엔 없는 [극우] 가 그랬다는 것인가?

    ■ 한동훈 연설 놓고 치열하게 붙자

    결론을 맺자. 
    한동훈 연설은 
    자칫 한국 보수를 더 찢어놓지 않을까 염려된다.

    보수라면 물론 대동단결해야 한다. 
    이걸 누가 반대할 것인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박근혜·윤석열 탄핵을 주장하는 보수와 
    그것을 반대하는 보수가 있다면, 
    그 둘이 과연 어떻게 [대동단결]할 수 있을까?

    한동훈 연설은 좋은 논제를 설정한 셈이다. 
    보수는 치열하게 논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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