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위반 등 혐의"관련자 소환 조사 등 순차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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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경기도의 한 대형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날 오후 경기도 소재 A 병원에 대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A 병원의 병원장 등 관계자들은 특정 제약사의 제품을 사용하기로 하고 그 대가로 불법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21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2개월간 의약품·의료기기 불법 리베이트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했다. 경찰은 복지부로부터 수사 의뢰 받은 19건과 자체 첩보 13건 등 총 32건의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 중이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사 82명을 포함한 의료계 관계자 총 119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며 "의사 4명을 포함해 제약사 관계자 5명 등 총 9명을 송치했고, 13명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사 중인 불법 리베이트 관련 남은 피의자는 의사 77명을 포함한 총 97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고려제약 건도 포함돼 있다.

    한편 경찰은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20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의사 14명과 고려제약 관계자 8명 등 22명을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