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자회사, 4Q 출시 앞두고 베이징 일대서 시험비행긴급구조-관광-유통뿐만 아니라 통근용 노선도 구축 예정"中 정부, 저고도경제 드라이브…2026년 1조위안까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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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펑후이텐이 개발한 상용 전기 플라잉카 'X2'가 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을 출발해 처녀비행에 나서고 있다. ⓒ샤오펑후이텐
중국의 '저고도 경제'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 톈진 등 인근 지역까지 플라잉카 시연이 진행됐고, 제조사는 4분기부터 관련 차량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심항공교통(UAM) 등 저고도 항공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샤오펑(Xpeng)의 자회사인 샤오펑후이텐(AeroHT)은 전날 랑팡국제경제무역박람회에서 자사 플라잉카 '보이저 X2'의 시험비행을 완료했다.보이저 X2는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에서 이륙해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을 시범 비행했다. 샤오펑후이텐은 이것이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에서 플라잉카를 포함해 유인 저고도 항공기의 첫 비행이라고 전했다.샤오펑후이텐은 샤오펑 공동창업자 겸 CEO인 허샤오펑이 이끄는 회사다. 플라잉카 동력시스템과 안전시스템, 항공전자시스템, 자율주행, 비행 제어, 플라잉카 구조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총 308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2013년 플라잉카를 개발했으며 2020년 10월 두바이에서 X2의 첫 공개비행을 완료했다. X2는 4월부터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며 4분기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판매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중국은 무인 드론과 플라잉카 등 고도 3000m 이하를 비행하는 저고도 경제에 최근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중앙정부가 처음으로 업무보고서에 저고도 경제를 포함했고, 4월 지방정부 보고에 따르면 총 26개 지방정부가 올해 관련 경제 계획을 수립했다.3월 베이징시는 긴급구조, 물류‧유통, 문화관광, 통근 등의 목적을 포함해 2027년까지 인근 지역을 연결하는 3개의 주요 플라잉카 노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중국 정보산업발전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저고도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60억위안(약 96조3069억원)에서 2026년 1조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 내에서는 샤오펑후이텐을 비롯해 지난달 중동에서 처음으로 자율승객운송비행을 마친 지리그룹의 자회사 에어로퓨지아, 이항 등이 경쟁하고 있다.다만 실제 이른 시일 내에 플라잉카가 상용화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4월 우시밍 중국 항공산업공사 과학기술위원회 부국장은 "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형성되기 시작했지만, 인프라 개발이 미미하고 산업 전반의 표준이 부족해 대규모 상용 출시가 방해받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