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도시, 19개 자동차업체 시험운행 중중국 정부, 무인자동차 개발 여건 적극 제공완전 자율주행 넘는 고급 운전보조 테스트도 진행
  • ▲ 중국에서 시험운전 중인 자율주행차량. 240614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뉴시스
    ▲ 중국에서 시험운전 중인 자율주행차량. 240614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뉴시스
    중국에서 어느 국가에서보다 많은 자율주행차량 시험주행이 이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자율주행차 개발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요인들을 집중 분석했다.

    인구 1100만명에 450만대가량의 자동차가 운행 중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포털업체 바이두가 500대의 자율주행차를 시험운행하고 있다. 향후 1000대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16개 이상의 도시에서 무인자동차 시험운전을 허용하고 있으며 최소 19개 자동차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로봇택시 시범운행지역을 지정해주고, 안전사고 및 충돌 위험에 대한 온라인 토론을 제한해 대중들이 불안감을 덜 느끼게 함으로써 자율주행차 개발을 돕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자국 내 시험주행에서 얻는 데이터가 중국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통제해 무인자동차 개발을 주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에 비해 미국‧유럽‧일본 등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안전에 대해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도 중국이 제약이 적은 상황에서 더욱 활발히 개발에 나서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에서 무인자동차에 가장 적극적인 테슬라의 경우 운전자가 탑승해 도로와 운전대를 살피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많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고급 운전보조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6월4일 니오, BYD, 상하이자동차 등 9개 업체에 대해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을 뛰어넘는 고급 보조운전 시스템테스트를 시작하도록 승인했다. 다만 초기에는 공공도로가 아닌 제한된 구역에서 시험 운행하도록 했다.

    중국자동차공학회(CSAE)는 2030년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20%가 완전 무인자동차가 되고 70%는 첨단 운전보조 기술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