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위, 유럽 2위, 한국은 5위 유지내수시장 장악 후 글로벌시장 손 뻗쳐EU 전기차 추가 관세…신시장 진출 가속 전망
  • ▲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오토쇼에 마련된 비야디 부스. 240426 AP뉴시스. ⓒ뉴시스
    ▲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오토쇼에 마련된 비야디 부스. 240426 AP뉴시스. ⓒ뉴시스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나믹스의 자료를 인용, 비야디(BYD)를 필두로 한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1340만대의 신차를 팔아 포드, 쉐보레 등 미국 업체들의 판매량 1190만대를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중국업체들의 판매량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세계 판매량 1위는 여전히 일본으로, 점유율 29.1%였으며 2위는 유럽산으로 24.9%였다. 중국산 점유율은 17.9%, 미국은 15.2%이며 한국이 점유율 8.5%로 5위에 랭크됐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점유율은 중동과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급증했다. 상하이자동차(SAIC)와 지리자동차는 유럽과 호주 등 선진 시장에도 진출했다.

    자토다이나믹스의 펠리페 무노즈 애널리스트는 "기존 자동차업체들이 자동차 판매가격을 계속 높이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업체들은 내수시장을 장악한 뒤 점점 더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월 무역장벽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으면 중국업체들이 다른 나라 업체들을 "거의 박살 내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유럽연합(EU)의 움직임은 BYD를 비롯한 중국업체들의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무노즈는 말했다.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전기차시장 점유율은 9% 미만이다.

    한편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Y'다. 전년보다 64% 늘어난 122만대를 판매해 도요타자동차의 'RAV4'를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