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여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나""소수가 버틴다고 끌려 다니는 게 민주주의?"與 원 구성 합의 촉구에 "그러니 1인 체제 정당"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단독으로 22대 국회 원 구성을 마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는 6월 7일까지 원 구성, 상임위원회 구성을 꼭 마쳐야 한다. 법대로"라며 "민주주의 제도는 다수결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합의하되 몽니를 부리거나 소수가 부당하게 버틴다고 끌려 다니면 그게 민주주의가 아니지 않나"라며 "타협을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데 7일까지 최대한 노력하고 안 되면 새로운 의장단에 요청해 법대로 7일까지 상임위 구성을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규정된 원 구성 기한인 6월 7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8개 상임위 위원장직을 모두 차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통령도 여당도 법대로 좋아하지 않나"라며 "22대 국회는 국회부터 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회가 법을 어기다 보니 민생과 국민 현안들이 아예 논의도 되지 못하는 그런 상태로 폐기되는 일이 다반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6월 7일까지 국회 원 구성 합의를 촉구한 데 대해 "원내대표를 뽑아 놓고 당 대표가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협상 관례상 들어보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아직 양당 원내대표 간에 그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국민들이 '이재명 1인 체제로 움직이는 정당 아니냐'고 걱정하는 것"이라며 "양당 원내대표 간에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 계속 대화하며 저희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